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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빗썸, '김치 프리미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빗썸은 '글로벌 시세 데이터'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김치 프리미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해외보다 높을 때를 의미한다.빗썸은 가상자산 가격 및 김치 프리미엄 정보 제공 서비스인 '김프가'와 제휴를 맺고 해당 기능을 자사 앱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세 차이 메뉴를 신설했다.가상자산별 김치 프리미엄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기존에는 5분 간격으로 표출했지만, 이제는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뿐만 아니라 다른 거래소들과의 가상자산별 시세 차이를 보여준다.문선일 빗썸 서비스 총괄은 "이용자들이 편리하고 현명한 투자 결정을 할 수 있는 거래소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개선과 업데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6 11:09
세계

비트코인 6만 달러 터치...코인베이스 '계좌 0원' 오류도

비트코인이 27개월 만에 6만 달러를 다시 터치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28일 오후 3시 31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6% 오른 6만158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전날 오후 11시께 5만7000 달러대 초반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은 2시간 만에 5만9000 달러대 후반까지 뛰어오르며 6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어 4시간 뒤 다시 매수세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6만 달러선을 뚫었고, 이 기세를 이어가며 3시간여 만에 6만2000 달러대로 뛰어올랐다.비트코인은 지난 12일 5만 달러선을 넘어선 이후 16일 만에 20% 이상 급등했다. 이달 들어서만 상승률이 40%를 훌쩍 넘었다.로이터 통신은 한 달 상승률로는 2020년 12월 이후 최고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역사적 고점이었던 2021년 11월의 6만9000 달러선 가시권에 두게 됐다. 비트코인 급등은 지난 11일부터 거래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대규모 자금이 계속해서 들어오면서 공급량을 크게 넘어서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지난 3차례 랠리의 발판이 돼 온 반감기가 다가오면서 올해 새로운 고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리서치 책임자 잭 판들은 “현물 비트코인 ETF는 2월 하루 평균 1억9500만 달러를 유치한 반면,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현재 하루에 약 900개의 코인을 생산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1개 가격을 6만 달러라고 가정할 때 약 5400만 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넥소의 공동 창업자인 안토니 트렌체프는 “비트코인이 6만9000 달러에 가까워지면서 저항도 예상되지만 6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올해 랠리에 참여했던 투자자,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욕구를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날 순식간에 매수와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코인베이스의 매매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코인베이스 계좌를 보유한 이용객들은 "계좌를 열어보니 갑자기 보유한 비트코인 잔액이 '0'으로 떴다"는 글을 소셜미디어(SNS) 등에 올리기도 했다.코인베이스 측은 "일부 이용자의 계정에 잔액이 '0'이 표시되고, 매매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현재 조사하고 있고 여러분의 자산은 안전하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29 10:39
금융·보험·재테크

'테라' 권도형 미국으로 송환, 100년 이상 징역도 가능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미국으로 송환된다.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21일(현지시간) 권 씨의 미국 송환을 결정했다고 현지 일간지 포베다가 이날 보도했다.법원은 "권도형이 금융 운영 분야에서 저지른 범죄 혐의로 그를 기소한 미국으로 인도될 것"이라고 발표했다.이 매체는 법원이 권 씨에 대한 한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은 기각했다고 덧붙였다.권 씨의 송환 결정이 나온 것은 그가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지 11개월 만이다. 도피 기간으로 따지면 22개월 만이다. 앞서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지난 8일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에 권 씨를 한국과 미국 중 어느 곳으로 인도할지 직접 결정하라고 명령했다. 일반적인 범죄인 인도 절차에서는 법무부 장관이 송환국 결정 주체가 돼야 하지만 권 씨가 범죄인 인도와 관련한 약식 절차에 동의한 이상 법원이 결정 주체라고 판단한 것이다.권씨의 현지 법률 대리인인 고란 로디치 변호사도 법률적인 근거를 들어 송환국을 결정하는 주체는 법무부 장관이 아닌 법원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거듭 폈다. 로디치 변호사는 그러면서 권 씨가 법적으론 미국이 아닌 한국으로 송환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그러나 법원은 권 씨의 미국 송환을 결정했다. 결정 근거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법원 대변인은 권 씨가 3일 내에 항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2022년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한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권 씨가 미국에 인도된다면 중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은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약 40년이지만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해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하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22 08:45
연예일반

음공협, 암표거래 모니터링 대응 나선다…업무협약 체결

사단법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은 2024년 암표근절의 해를 원년으로 삼아 “암표 근절 캠페인에 동참하여 대한민국 공연의 가치를 높입시다” 슬로건을 내걸고, 암표 근절을 위한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음공협은 지난달 29일 티켓 암표거래 모니터링 대응 시스템 개발 업체인 주식회사 메로(이하 메로) 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음공협의 이종현 협회장과 메로 권혁규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과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암표 모니터링 서비스 자료 교환 및 협력체계 구축 ▲암표근절을 위한 사업 공동 연구 및 발굴 추진 ▲암표 근절을 기반으로 한 기술 및 시스템 운영 상호교류 ▲음공협 협회원사의 암표 모니터링 서비스 권면 ▲암표는 불법이라는 사회적 인식 홍보 등 대중음악공연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 연계 활동으로 시너지 효과를 촉진하기로 했다.음공협 이종현 회장은 “티켓은 신발이나 가방같이 물품이 아니기 때문에 리셀 상품에 해당되지 않는다. 또한 티켓은 사용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 일회성 소모품으로 분류 할 수 있다. 현재 암표 시장은 리셀링(재판매)하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있고,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심리로 암표 거래를 하고 있기에 안타까운 심정이다. 이는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공연산업을 갉아먹는 병폐로 자리 잡지 않도록 암표 법률 개정과 캠페인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부와 관계부처 등과 함께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음공협은 지난해 12월, 불법거래 암표를 방조하고 있는 국내 중고 플랫폼 사이트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약관 심사청구서를 신고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01 19:52
금융·보험·재테크

미 SEC,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승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1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이날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오늘 위원회는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ETP는 ETF의 상위 개념이다.SEC 승인 결정에 따라 상장을 신청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거래소에 상장해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상장 예정인 상품은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해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아크인베스트먼트, 인베스코, 위즈덤트리, 비트와이즈 애셋매니지먼트, 발키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등이다.ETF는 특정 지수나 가격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다. 일반 펀드 대비 투자 비용이 낮고 투명성이 높다.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의 가격에 따를 전망이다. 여기에 자산 운용사가 비트코인을 보유해야 하는 조건이 달려있기 때문에 가상화폐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녹일 것으로 보인다.겐슬러 위원장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가치가 연계된 상품의 수많은 위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11 08:48
금융·보험·재테크

가상화폐 훈풍에 재정비 나선 거래소…순위 싸움 '후끈'

가상화폐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자 국내 주요 거래소들이 앞다퉈 서비스 재정비에 나섰다. 2위 빗썸은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앞세워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19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에 따르면 이날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62.89로 집계됐다. 가격 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며 단기적으로 고점을 형성할 수 있는 '탐욕' 단계다.작년만 해도 저점을 우려하는 '공포' 단계에 있다가 6개월 전 주가가 꿈틀거리는 '중립'에 도달했고 한 달 전부터 탐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내년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투자 심리 회복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기준 금리가 고점이나 그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상 종결을 시사했다. 다른 연준 위원들이 해당 발언을 진화하고 나섰지만 이미 시장은 달아오르는 분위기다.이달 초 6000만원을 찍었던 비트코인은 잠시 조정기를 거치는 듯하다 다시 5800만원대까지 오르며 연말 차익 실현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이처럼 투자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하자 국내 주요 거래소들은 손님을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다.업비트는 내년 3월까지 보안 취약점 신고 포상제(버그바운티)를 운영한다. 최대 포상금은 기존 대비 4배 인상한 2억원을 내걸었다.코인원은 웹과 앱에 '휴대폰 번호 변경'과 '계정 잠금' 기능을 추가했다.전화번호가 바뀐 고객은 마이페이지 '정보 변경' 탭에서 즉시 수정할 수 있으며, 개인정보가 의도치 않게 유출된 경우 잠금 기능으로 계정을 보호할 수 있다.여기에 기존 이동통신사 PASS 앱으로 제공하던 보안 인증은 거래 서비스로 통합했다. 인증 프로세스를 내재화해 외부 앱을 거쳤던 번거로움을 없앤 것이다.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빗썸은 '거래 수수료 무료'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의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코인게코에서 24시간 거래량을 기준으로 산정한 결과 2위 빗썸은 국내 점유율 약 21%를 기록했다. 10% 중반대에 머물렀던 지난 8월과 비교하면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빗썸 관계자는 "사실상 수수료가 거래소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이번 프로모션은 이용자 확보에 더 초점을 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게임사 위메이드의 코인 '위믹스'의 재상장 소식도 순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통량 공시 위반으로 거래가 중지됐던 위믹스는 지난 2월 코인원을 시작으로 고팍스, 코빗, 빗썸에서 거래를 재개했다.거래 대금을 기준으로 위믹스는 코빗에서는 비트코인을 4배가량 앞지르며 1위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코인원에서는 이더리움을 제치고 3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다.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에어드랍(무료 배포) 이벤트 등에 힘입어 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이 과정에서 코빗은 위믹스 상장 덕에 거래소 3위에 올랐다고 홍보하며 경쟁 관계인 코인원을 자극하기도 했다.아직 위믹스 재상장 계획을 밝히지 않은 업비트 측은 거래 지원 내용과 관련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내년에도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한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20 07:00
경제일반

테라 권도형, 한국 아닌 미국으로 송환…몬테네그로 법무, 비공개로 밝혀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 당국에 의해 미국으로 송환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각 7일 보도했다.월스트리트저널은 몬테네그로의 밀로비치 법무장관이 비공개적으로 권 씨를 한국보다는 미국으로 보내 범죄 혐의를 다루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권 씨는 지난 3월부터 몬테네그로에 수감돼 있는데 한국과 미국 모두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몬테네그로 법원은 지난달 권 씨의 인도를 승인했지만, 권 씨를 한국 혹은 미국으로 보낼지는 밀로비치 법무장관에게 맡겼다.또 송환 결정은 권씨가 공문서 위조 혐의로 몬테네그로 현지에서 선고받은 징역 4개월의 형량을 다 채운 뒤에 내려지도록 했다.그러나 밀로비치 장관은 비공개 논의 사항에 대한 언급을 피한 채 성명을 통해 “대중에게 적시에 결정을 알릴 것”이라고만 밝혔다.권 씨가 다시 법원의 결정을 받아보겠다고 한 만큼 밀로비치 장관은 최종적인 법원 판결이 내려진 이후에야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한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과 미국 검찰은 권 씨를 사기 및 증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회부하려 하고 있습니다.권 씨는 사태 발생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와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로 넘어왔고, 지난 3월 23일 현지 공항에서 가짜 코스타리카 여권을 소지하고 두바이로 가는 전용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08 10:40
연예일반

성유리 남편, 또 고소당했다…이번엔 3억 원 편취 혐의

그룹 핑클 출신 배우 성유리의 남편이자 프로골퍼 안성현이 피소됐다.지난 5일 JTBC뉴스는 안성현이 코인 투자 명목으로 3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강종현 대표로부터 고소당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계열사에서 628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강종현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코인 상장 청탁 공모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는 안성현이 자신에게 빌린 돈 3억 원을 갚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피고소인은 안성현을 포함해 3명이다.반면 안성현 측은 “3억 원은 강종현 대표의 차명 투자금”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강종현 대표와 안성현을 불러 조사했으며 나머지 피고소인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현재 강종현 대표와 안성현은 각각 배임증재, 배임수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한편 안성현은 지난 2017년 성유리와 결혼, 슬하에 2녀를 두고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06 15:45
e스포츠(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의 '중꺾마'

‘위믹스의 원화 가상자산거래소 퇴출’ ‘코인 입법 로비 논란발 압수수색’…. 작년 12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에 불어 닥친 태풍급 악재다. 사운을 걸고 추진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의 핵심인 코인 ‘위믹스’의 국내 원화 거래는 사실상 막혔고 회사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이 정도 충격이면 경영진을 교체하거나 사업 방향을 틀어도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보란 듯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를 맡고 블록체인 게임 전도사를 자처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내 길을 가겠다는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를 엿볼 수 있다. 여기에는 ‘블록체인이 게임산업의 미래’라는 장 대표의 확신이 있다. 눈물은 그만, 무조건 직진 “장현국 대표의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진심이 느껴진다” “이런 게 진짜 중꺾마 아니겠나”…. 이는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숱한 어려움에도 식지 않는 장 대표의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열정을 두고 하는 말이다. 장현국 대표는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먼저 ‘게임도 즐기고 돈도 버는’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펼쳤다. 이를 위해 가상화폐(코인) 위믹스도 발행해 국내외 블록체인 게임산업을 주도했다. 그런데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가 지난해 12월 위믹스 유통량에 문제를 제기하며 상장을 폐지했다. 원화 거래소에서 위믹스가 퇴출되면서 가격은 급락했고, 장 대표는 억울하다며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이같은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올해 5·6월에는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으로 촉발된 입법 로비 의혹으로 검찰의 사옥 압수수색을 2번 당했다. 그야말로 거대한 쓰나미가 두 차례나 위메이드를 덮쳤지만 장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확장 행보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웹3 콘퍼런스 ‘WebX’에 플래티넘 등급 스폰서로 참가해 일본 개발사들에게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하라고 독려했다. 지난 9월에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인 ‘KBW2023'의 메인 콘퍼런스 ’임팩트‘에 2년 연속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위믹스3.0 메인넷 기반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소개했다. 장 대표는 이달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3’에도 메인 스폰서로 참가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메인 스폰서를 맡은 것인데, 갖은 풍파에도 ‘위메이드는 건재하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계기였다. 장 대표는 또 지스타 기간에 열린 국제 게임 콘퍼런스 ‘G-Con2023’과 미디어 간담회 등에서 블록체인 게임이 미래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은 게임의 재미를 배가하고, 게임에서 쌓은 자산과 가치를 일상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했다.장 대표는 2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아부다비 파이낸스 위크 2023’(ADFW 2023)과 ‘포춘 글로벌 포럼 2023’에 참석해 위믹스 생태계를 중동에 전파할 예정이다. 거래소 훈풍…신작 흥행 등 게임 사업도 순항 장현국 대표의 꺾이지 않는 행보가 통했을까. 위메이드를 뒤덮고 있던 먹구름이 걷히고 햇살이 비추고 있다. 원화 가상자산거래소가 위믹스에 문을 열고 있다. 올해 초 코인원을 시작으로 이달 8일 고팍스에서 위믹스가 상장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작년 12월 상장폐지를 결정했던 닥사 회원사(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중 두 곳이 위믹스 거래를 지원하게 됐다. 일부에서는 내달 상장폐지 1년이 되는 만큼 다른 세 곳에서도 재상장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글로벌에서도 위믹스의 거래소 상장을 늘려가고 있다. 브라질 최대 거래소 ‘메르카도 비트코인’, 인도 주요 거래소 ‘코인DCX’, 미국 거래소 ‘탭비트’ 등이 추가되며 현재 글로벌 거래소 29곳에 상장됐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하는 게임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40여 개가 온보딩되고 있는데, 계약한 것까지 합치면 100개가 넘는다”며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중 단연 글로벌 넘버1”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가 발전하기 위해 중요한 한 축인 재미있는 게임 발굴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나이트 크로우’가 이달 12일 기준으로 누적 판매액 2000억원, 누적 가입자 수 300만명을 넘어섰다. 구글 앱마켓에서 ‘리니지M’에 이어 매출 2위인 나이트 크로우는 일일방문자 수가 약 20만명으로 견고한 트래픽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에 돌입했다. 위메이드는 내년 1분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나이트 크로우를 위믹스 플레이에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작 게임들도 있다. 모바일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내년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선보일 예정이다. 실사 캐릭터를 손쉽게 조작해 사실감 넘치는 야구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규 IP(지식재산권)로 개발 중인 대형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내년 3분기 출시가 목표다. 북유럽 신화를 재해석한 신작으로, 언리얼엔진5는 물론, 모션 및 페이셜 캡처 등의 기술을 활용해 사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와 액션을 제공할 계획이다.위메이드는 내년 2분기와 4분기에 각각 ‘미르4’와 ‘미르M’의 중국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위메이드가 신작 게임 개발에도 적극 나서는 것은 재미있는 게임이 있어야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가 유지되고 확장할 수 있다는 장현국 대표의 생각 때문이다. 장현국 “성장이 먼저…완전히 다른 레벨 이익 낼 것”장현국 대표의 꺾이지 않는 행보에 시장도 긍정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위메이드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면서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출시 등 내년에 모멘텀이 많다”며 “연간 실적도 올해 대비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위믹스가 바닥을 찍고 꿈틀거리고 있다”며 “게임과 연계한 위믹스 생태계가 성과를 낸다면 신뢰를 완전히 회복해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여러 이슈로 회사가 부침이 있었지만 올해 계획했던 사업은 대부분 계획대로 진행됐다”며 “블록체인 사업도 지난 9월 SK플래닛과 상호 지분 투자로 협력하기로 하면서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국 대표는 앞으로도 중꺾마의 자세로 전진해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성장이 먼저다. 이익은 그다음”이라며 “진정한 도전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구축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레벨의 회사, 완전히 다른 레벨의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1.29 06:00
산업

'거르지 못한 한경협' 가상화폐 사기 혐의 기업인 중동 경제사절단 포함 논란

가상화폐 관련 사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중소기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지난달 윤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에 동행할 경제인을 모집했고, 신청한 기업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심의를 거쳐 경제사절단 139명을 선발했다.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중소기업 대표는 70명이었다. 여기에 가상화폐 사기 혐의에 연루된 중소기업 대표 A 씨도 이름을 올렸다. A 씨는 과거 가상화폐 투자 피해자들로부터 고소당한 이력이 있는 인물로 자신이 대표로 있는 다른 중소기업의 이름으로 이번 경제사절단에 신청했던 것으로 나타났다.A 씨가 피해 금액을 변제해주며 피해자들이 소를 취하했다. 그러나 검찰은 A 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한경협은 경제사절단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출발한 뒤에야 A 씨의 범죄 연루 가능성을 제보를 통해 인지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공식 행사에는 A 씨가 참석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한경협 관계자는 "A 씨가 다른 이름의 법인으로 신청해 선정 과정에서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자체 검증 절차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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